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나른한 토요일 오후입니다~
추운날씨임에도 굳이 산낙지가 먹고 싶다는 9살 우리 공주님의 집요한 요청에,
언제나 그렇듯 무거운 엉덩이를 힘들게 일으켜,
인근에서 해산물이 가장 싸다고 하는 소래포구를 방문키로 하였습니다.
저녁 8시에 출발하여 차를 몰기를 40여분 소래포구에 도착하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주의사항
소래포구에 도로변에 주차 된 차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가능하시면 주차장을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도로변 여기저기에 아래의 사진처럼 추차단속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소래포구!!
역시나 명불허전! 다양한 해산물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방문한 시간이 많이 늦어 이미 문을 닫은 가게도 제법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어서 해산물을 파는 가게들은 많이 문을 닫았지만, 음식점들은 여전히 영업중이었습니다.
특히 소래포구 시장의 주요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조개구이집과 횟집들은 대부분 영업하고 있으니,
늦은시간 오셔서 소주 한 잔 하고 집에 가도 좋을 듯 합니다^^
예전에 몇 번 갔을때는 소래포구의 시장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여기저기 입구가 나누어져,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길을 헷갈릴 수가 있습니다.
이유는 소래포구가 신건물로 인전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아래의 4장의 사진은 소래포구 시장의 각각 다른 입구에서 촬영한 것이며,
각 거리마다 판매하는 메인 어류나 해산물도 조금씩 종류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산물을 사기위해 방문하신다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시고 꼼꼼히 둘러보시면서 가격 비교하시며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해산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지
바닷가와 수산물 시장을 오면 왠지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절에 왔을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머지않아 인간의 냉혹한 손에의해, 죽음을 맞이 하겠지만
여하튼 생동감있께 움직인는 생선들과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시고 계신 분들을 보고 있으면
루틴한 하루하루에서는 느낄수 없는 활기참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지난가는 길이 너무 이쁘게 정리된 소라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갑오징어들도 한 컷 촬영하고^^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대게들도 한 컷 찍었습니다.
우리 큰 아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아빠 이거 중국산이예요?"라는 한마디에 주위 이모님들께 싸늘한 눈총을 받았지만....
사장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싱싱한 게들의 촬영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보공유 1.
현재 킹크랩 1Kg의 싯가는 5만원~5만5천원을 사장님들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보통 잘 깍으면 4.5만원선에서
마무리 짓고, 추가로 사이드 메뉴 서비스를 몇 군데 비교해서 결정하시면
좀더 경제적으로 킹 크랩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보공유 2.
지금이 방어가 철이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방어회를 즐기고 계실겁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정보를 드리고자 방어 한마리의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의 옆으로 누워있는 엄청 큰 생선이 대방어이며 한 마리에 30만원 이라고 합니다.
이건 아마 소매가격 일테고, 아마 도매로,
가격 네고를 하면 20만원 중반 언저리에서 딜을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을까 마음대로 추측해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소래포구에서 바가지를 쓰시거나,
불량 판매자분들께 정신적 경제적 상처를 입으신 분들을 위하여
가격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몇몇 해산물의 가격을 준비해왔습니다.
사장님께서 너무 열심히 생선을 굽고 게시길리 촬영 허락을 구하고 한 컷 찍었습니다.
저렇게 매운 연기를 마시면서 열심히 생선을 구우시더군요.
그렇게 구워진 생선들이 아래의 사진처럼 먹음직스럽게 준되가 되어, 손님들께 제공된다고 합니다.
처음 쭈꾸미를 만난 우리 33개월 막내~~
쭈꾸미를 만지고는 이렇게 좋아라 합니다.
우리 막내의 계속되는 괴롭힘으로 밤 늦은 시간까지 쭈꾸미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 저희 쇼핑 목록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둥!!
둘째 공주가 좋아하는 낙지는 4마리 만원
광어와 우럭은 1kg 2.5만원. 양은 아래의 양과 같이 가득합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양으로 한다면 3.5만원 이상의 양 인것 같습니다.
소주 2병 3천원과 회와 산낙지 3.5만원 3만원으로 너무 행복한 시간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운 마음에 ㅋㅋㅋ
안성탕면에 제 손바닥 만한 쭈꾸미를 통채로 넣어 맥주와 쭈꾸미 라면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사장님이 잘 챙겨주신 덕분에 1Kg 만오천원이였지만,
1.2KG에 제일 큰 쭈꾸미만 골라주셔서 다음날은 #쭈꾸미 훠궈를 즐겼습니다.
5만원으로 2틀 동안 배부르게 행복한 집밥과 집술을 가족들과 즐긴 보람있는 소래포구 나들이 였습니다.
가끔소래포구에 대해서 검색을 하면 바가지를 당했다는 평가와,
속아서 해산물을 사서 억울하다는 글이 심심찮게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글을 접하시는 소래포구의 관계자분들은 "몇 몇 양심없는 상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지, 소래포구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강변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래포구는 종합어시장으로서 운영, 홍보,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비 양심적인 상인분들과 그러한 행위들로 인해
소래포구의 명성과 신뢰에 금이 간다고 한다면,
이를 바로잡고, 소래포구가 더 멋진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정능력이 요구되어 질 것입니다.
저처럼 소래포구에서 즐거움과 만족을 느끼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서,
소래포구가 인천의 명물로 전국에서 빛나길 바랍니다.